칼럼

법인파산 예납금, 왜 내야 하고 얼마가 드는가? 2025-07-28

 

회사를 더는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오게 되면, 법적인 절차를 통해 정리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법인파산이라는 용어 앞에서 선뜻 움직이지 못하는 분들을 만나보면,

그 이면에는 절차 자체에 대한 두려움과 비용 부담에 대한 막연함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예납금이라는 생소한 개념은 파산을 결심한 대표님조차 다시 망설이게 만들곤 합니다.

제도를 찾아보아도 실질적인 금액은 얼마인지, 언제까지 납부해야 하는지,

기한을 넘기면 어떤 결과가 생기는지에 대한 정보는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 속에 흩어져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법인파산 절차가 어떤 흐름으로 진행되는지를 먼저 짚어보고,

그 과정에서 대표님들이 가장 많이 부담을 느끼는 비용 중 하나인

예납금의 성격과 산정 기준, 그리고 실무적으로 어떻게 준비할 수 있는지를 안내드리려 합니다.

 

도산법을 실무에서 직접 다뤄온 변호사의 시선으로,

제도의 문턱을 조금 더 현실적인 언어로 설명해 보고자 합니다.

 

 

회사의 존속이 더는 의미 없다고 판단될 때, 법인은 법적으로 파산을 신청해 청산 절차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전제는 지급 불능또는 채무초과상태에 놓여 있다는 점이며,

경영상 회복이 사실상 어려워진 경우에 선택되는 법적 정리 방식입니다.

 


 

법인파산은 파산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하는 것으로 시작되며,

접수 이후에는 법원이 예납금 산정을 위한 절차에 착수하게 됩니다.

그 뒤로 예납금 고지  납부 확인  파산선고  파산관재인 선정  채권자 목록 및 자산 확인  청산 절차  종결

순으로 진행됩니다이 흐름에서 법인파산 예납금은 실질적인 출발점이라 할 수 있으며,

납부되지 않으면 이후 단계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절차의 전체 소요 기간평균적으로 6개월에서 9개월 사이이지만,

자산 분포나 채권 관계가 복잡할 경우에는 1년 이상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특히 법인파산 예납금이 늦어지거나 금액 확정 과정이 길어질 경우,

전체 일정에 지연이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신청 초기에 필요한 준비 중 하나가 바로 예납금에 대한 이해와 준비입니다.

이 부분이 늦어지면 전체 청산 절차가 의미 있게 진행되기 어려워지므로,

초기부터 예납 관련 정보를 정확히 파악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제도를 신청하면서 많은 대표님들이 처음 마주하는 장벽 중 하나가 바로 예납금입니다.

이 금액은 파산절차 전반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실비 예치금으로,

법원이 지정하는 파산관재인의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필수 재원입니다.

다시 말해, 관재인이 채권 관계를 정리하고 법인 자산을 조사·청산하기 위한 제반 비용이

신청인의 부담으로 먼저 납부되는 구조입니다.

 

법인파산 예납금은 국가가 대신 부담해주는 금액이 아니며,

신청인이 법적 청산을 요청한 만큼 그에 수반되는

행정과 감독 비용을 직접 예치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운영됩니다.

 

이 금액은 단지 관재인의 보수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실무적으로는 채권자 목록 송달, 공고, 등기, 재산관리 등 절차 전반에 드는 실비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법인 규모가 크거나 채권관계가 복잡한 경우에는 관재인의 업무 범위가 넓어질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예납금이 증가할 여지가 있다는 점도 반드시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다음으로 대표님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 중 하나는 얼마나 드는가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법인파산 예납금적게는 500만 원대에서 시작되며,

통상적으로 2,000만 원 이내에서 책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법인이 보유 중인 부동산이나 정리해야 할 자산이 많거나,

채권자 수가 수십 명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3,000만 원 이상이 고지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이 예납금은 어떤 기준으로 결정될까요?smiley

법원은 통상적으로 세 가지 요소를 함께 고려합니다.

 

첫째,

법인이 소유한 자산과 재고, 부동산 등을 포함한 파산재단의 규모입니다.

회사를 청산하며 처리해야 할 자산이 많을수록 관재인의 업무는 늘어나고,

그만큼 비용도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부채의 총액입니다.

빚의 규모가 클수록 채권자 간 이익 분배에 대한 관리가 복잡해지기 때문에

예납금이 상승하는 원인이 됩니다.

셋째는

절차의 복잡성입니다.

예를 들어 법적 분쟁이 얽혀 있거나 자산 처분이 용이하지 않은 경우,

관재인이 들여야 하는 시간과 행정력이 더해지면서 법인파산 예납금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동일한 업종이라도 자산과 부채, 관계자의 수에 따라 예납금 산정은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 상담을 통해 예상 범위를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혼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법인파산을 위한 절차는 신청서 제출이후, 법원이 고지하는 예납금을 기한 내에 납부하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일반적으로 예납금 고지를 받은 날로부터 7일에서 10일 사이에 납부가 요구되며,

이 기한을 넘기게 되면 법원은 신청을 각하하거나 심리 자체를 중단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납부 시점은 파산절차의 실질적 개시를 위한 관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수백에서 수천만 원에 이르는 법인파산 예납금을

고지 즉시 납부하기 어려운 경우도 존재합니다.

enlightened

이런 경우에는 '비용납부기한 연기 신청'이라는 제도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사유서를 제출하고 연기 요청을 할 수 있으며,

법원이 사정을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경우

통상 1~2주 가량의 유예 기간이 부여되는 사례도 확인됩니다.

 

다만 연기 신청은 단순한 시간 끌기가 아니라,

납부 의지와 사정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함께 담겨야 법원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합니다.

 


 

이 과정에서 도산 사건을 경험해본 변호사가 동행하면,

연기 요청의 설득력이나 사유서 작성의 완성도가 높아져

실제 연장 허용 가능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준비가 미흡한 상황에서는 신청 자체가 불수리될 위험도 있으므로,

절차적인 조율 역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산 사건을 다뤄본 변호사

해당 법인이 처한 • 재정 구조와 자산 현황, 채무 관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예납 규모를 가늠하고,

 필요시 기한 연장 신청의 타당성을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파산 신청서 작성뿐 아니라

• 채권자 목록 구성, • 부채 발생 경위 정리, • 연대보증 여부 확인 등

모든 과정에 개별 법인의 특성이 반영되어야 하며,

 임대차 관계나 미정리된 세무 이슈도 함께 정리할 수 있어야 실질적인 종료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파산선고 이후에도 후속 행정 절차와 해산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절차 전체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전문적인 조율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도산 분야에 특화된 법률 자문은 부담을 줄이고 실질적 해결을 위한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법인파산을 앞두고 예치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금액은 절차 전체를 위한 준비 과정 중 하나일 뿐,

회사를 정리해야 할 당위마저 흔드는 장애물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 필요한 건 이 상황을 어떤 흐름으로 정리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입니다.

자산이 빠르게 줄고, 채무 부담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라면 시간을 지체하는 것이야말로 더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절차일수록 실무에 정통한 전문가와 함께 방향을 설정하고,

예납 규모를 예측하며 다음 단계를 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은 재정적 부담을 따질 시점이 아니라,

법인을 어떻게 종료할지에 대한 흐름을 그려야 할 시간입니다.

부담은 나눌 수 있어야 하고, 해답은 지금부터 찾아야 합니다.